씨올 정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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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2000년대 초‘토착과그정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씨올회를 창립하여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 창립전을 열었습니다. 조선시대 유교문화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미술의 다양성과 깊이, 한국의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작가들이 모여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기존 전시 도록 형태에서 탈피, 기존 도록을 책으로 출간하게 된 배경에는 바쁜 일로 전시장을 못 찾은 관람객, 미술애호가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일환입니다. 한국의 미(美)가 세계 속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믿음, 우리 것의 미는 소박하고, 자연스럽고, 화려하지 않으면서 우아하고, 은은하게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이라 할 수 있습니다. K-컬처열풍에 K-아트도세계에서인정받기시작했습니다. 이를증명이라도하듯‘우리것이 세계적’이라는 신념 아래 창조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작업에 열중하는 작가들을 지켜보며, 모든 예술은 엄격하고 가혹한 자기 학대에 가까운 고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예술가는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완성될 때까지 끝없이 번민하고 인내하는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신들의 정체성과 철학, 공동체적 감정이 스민 작업을 하는 씨올회 작가들의 이야기에 주목하고,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