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철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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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한부철 작가의 작업의 주요 화두는 <고향이야기, 사유하다, 바라보다, 담다> 시리즈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자신의 일상의 삶을 깊은 성찰을 통해 일기처럼 진솔하게 담아왔다.
이번 개인전 주제 “숨; 쉬다”는 ‘호흡하다’, ‘휴식하다‘의 중의적 표현으로, 하던 일 잠시 내려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심신을 회복하는 과정의 작업이다.
어느 날 건강의 악화로 일상생활이 멈추게 되고 한동안 작품 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숲을 걷는 것 외에 외부활동이 어려워지면서 화실의 작은 정원은 작가를 위로해주는 최적의 공간이었다.
이 정원에는 다양한 꽃, 나무, 새, 고양이, 청개구리, 나비, 잠자리, 등등 이름을 알 수 없는 수많은 곤충이 있다. 이들의 다양한 생명 활동을 보면서 이 작은 공간에 또 다른 큰 세상이 있다는 것을 느끼며, 숨을 쉬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되었던 것이 그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정원의 시시각각 변화하는 다양한 생명들의 신비롭고 아름다운 현상을 통해 마음의 평안함과 안정을 찾으며, 숨을 쉬고 쉼이 되어주는 매일 마주하는 일상의 소중함에 감사한다.
이러한 자연에서 만나는 녹색이 주는 힘은 곁에서 접하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과 건강을 회복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듯이, 작업행위에서 반복된 녹색의 덧칠을 통해 조금씩 커지는 삶의 에너지를 느끼게 되고, 생기를 찾는데 중요한 행위로 나타난다.
이러한 행위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힘든 시기를 지나면서 스스로 일깨우며 회복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자연에서 마주하는 녹색이 주는 긍정적 영향과 작품행위를 통해, 무기력해진 심신을 회복해 가는 과정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쉼이 되고,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