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진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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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저는 가끔씩 이런 이야기를 하죠. ‘전시공해, 출판공해’라는 말을요.
비슷한 작품을 만드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막걸리를 마시겠다고요,
그리고 ‘공모전과 개인전’도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 세상에 없는 실험적 독창성의 표현이 공모전이라면,
지금 이 순간, 가장 자기다움의 표현이 바로 개인전’ 아닐까 싶다고요.
특히 개인전은 숫자가 아닌 방향이라는 것. 수많은 작품을 하면서
생각도 얼굴도 많이 변했을텐데 작품만 고만고만 하다면…
작가로서 진짜 자유로울 수 있겠냐죠.
그래서일까요? 4년 만에 11번째 개인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번 테마는 ‘조르바, 한글조각’입니다.
왜 하필 조르바,냐고요?
갓 대학 입학부터 육십 넘은 지금까지 저의 화두였죠.
물론 제가 ‘뻥’이 쫌 있긴 하지만
베개를 해도 손색이 없는 책을 열 손가락쯤 읽다 보니…
눈만 감아도 그냥 그려집니다.
암튼, 지속적으로 맴도는 숙제는 조르바의 열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랄까요.
여전히 애는 타지만 분명한 건 작업하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많이 설렙니다. 저의 인생 2막이.
2025년 5월 이팝꽃 좋은날 이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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