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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휘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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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인사아트센터
댓글 0건 조회 13회 작성일 25-09-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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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휘 개인전

전시명 박성휘 개인전
부주제 The women story
전시장소 3F 제3전시장
전시기간 2025. 09. 24 - 2025. 09. 29
작가 박성휘
전시관

전시회 설명

 박성휘의 신화는 곧 일상이다

 

여성 신화를 통해 본 한국적 Woman Story의 재구성

 

작가는 오랜 시간에 걸쳐 자신 삶과 내면의 성장 과정을 회화라는 언어로 천천히 투영해 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인물화나 풍속화에 그치지 않는다. 고대 신화와 현대 일상, 여성성과 사회, 전통과 현대라는 축들이 서로 교차하는 복합적 세계에 대한 조형적 해석이며, 일상에서 다시 깨어나는 여성 신화의 현대적 재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그는 마고할미와 같은 한국의 토착 신화에서 조용하지만 위대한 창조주로서의 여성성을 작업의 핵심 모티프로 삼았다. 이때의 할미큰어머니’, 곧 창조주의 개념을 품고 있다. ‘마고할미는 한국 여성 신화에서 가장 독창적이며 강력한 모계 중심의 창조신으로, 그리스의 가이아(Gaia), 북유럽의 요르드(Jörð), 메소포타미아의 티아마트(Tiamat)처럼 대지와 생명의 근원으로 존재하며, 하늘보다 땅에 가까운 신이다. 그는 여성 창조주의 개념을 단지 상징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오늘날의 삶 속의 여성에게로 확장 시켰다. 신화를 단순한 옛이야기로 그치지 않고, 현실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존재로 다시 불러낸 것이다. 풍만하고 과장된 여성의 신체는 출산의 생명성과 억압의 역설을 동시에 품고 있는데 현대 한국 여성의 실존적 긴장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 것이라 할 수 있다.

 

박성휘가 그려내는 여성상은 참으로 풍성하다. 이 풍성함은 단지 육체적 묘사에 그치지 않으며, 생명의 은유이자 시대적 서사의 깊이를 품고 있다. 그의 작품 속 여성들은 마고할미처럼 스스로 창조하고 살아가는 존재들이다.

그의 회화는 그 자체로 하나의 여성 서사적 신화라 할 수 있다. 해학과 상징, 과장과 은유가 공존하는 그의 화면은 어떤 예술 장르보다도 생생하게, 그리고 풍성하게 오늘의 한국 여성을 드러낸다. 그는 신화를 새롭게 창작하려는 것이 아니라, 신화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전시서문 중에서 정인서 / 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