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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나의 무의식 속에 있는 원형의 이미지가 알약이 되었다.

붉은 약의 기운을 품은,

마치 아까징끼를 바른듯한 알약,

그 주위로 물결이 넘실댄다.

물이 주는 회복력, 치유력, 생명력를 나타내는 것이다.

나무판자의 가장자리를 대패질하여 가운데가 볼록해지도록 알약의 모양을 만들고 조각칼로 물결무늬를 만든다.

그리고 그 위에 여러겹의 색을 입힌다.

나무판의 가운데 알약을 넣는 대신 항아리 모양이나 그릇모양, 병모양을 만들어 넣기도한다.

그것은 원형의 알약이 변형된 형태로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약사여래불이 약병을 들고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