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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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김복동의 그림은 단순한 사실적 기록을 넘어서 존재론적 질문을 던진다. 그의 붓은 현실을 재현하는 동시에 소멸의 순간을 정지시켜 사유하게 만든다.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가 말한 ‘존재의 망각’ 개념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다. 하이데거는 인간이 존재를 망각한 채 기술적·도구적 합리성에 빠져 있다고 경고했다. 김복동의 작품은 바로 그 망각을 일깨운다. 산업화와 개발, 그리고 인간의 탐욕이 사라지게 한 숱한 생명들이 화폭 속에서 다시 존재를 선언한다. 미술평론가 장 피에르 뒤랑은 “김복동의 그림은 사라짐을 응시함으로써 존재의 무게를 일깨운다. 그것은 기록이자 기도이며, 동시에 저항이다”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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