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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설명

인간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그 삶의 방향 또한 달라집니다. 때로는 '옳다'는 확신이 오히려 편향된 시선을 낳고, 그로 인해 본질이 왜곡되기도 합니다. 이 작업은 그러한 의문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바닷속에서 올려다본 하늘과, 땅 위에서 내려다본 바다는 전혀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 같은 자연이라 해도, 우리가 서 있는 위치와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러한 '관점의 차이'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작품 속 자연은 단편적 요소가 아닌, 유기적으로 연결된 하나의 생명체로 제시됩니다. 하늘, 땅, 바다 속 모든 존재들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긴밀히 영향을 주고받으며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적 시선을 통해 우리는 더 넓은 이해, 그리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작품의 상징 요소로는, 베타피쉬의 화려하게 퍼지는 지느러미를 통해 자유로움과 개방성에서 오는 동적인 에너지를 시각화하였고, 끊임없이 피고 지는 꽃을 통해 반복 속에서도 꺾이지 않는 끈기와 정적인 에너지를 표현하였습니다. 이 상반된 두 에너지는 작품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다양한 시각과 관점이 어우러진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궁극적으로 이 작업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고정되지 않고 유연하게 확장될 때, 우리 사회 역시 더욱 따뜻하고 활기찬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